앤디 김 "윤 계엄 선포, 국민 통치 기반 훼손…한국 취약성 증가"
"국회 계엄 해제 결의 존중돼야…민주적 절차 준수"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하원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두고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적인 기반을 훼손하고 한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비판했다.
3일(현지시간)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다"라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에서는 항상 도전이 발생한다"라면서도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 선포는 국민들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 하는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별도의 글을 올려 "6·25 전쟁 당시 한국에서 태어난 부모님이 7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엄령으로 전락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라며 "계엄 해제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신뢰가 무너지고 국민들은 흔들리고 있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을 자제하고 법치와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3일 오후 10시26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약 3시간 만인 4일 오전 1시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이날 오전 4시30분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되면서 계엄 사태는 약 6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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