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와 '2차 토론' 오락가락…"기분 좋으면 할 수도"
"추가 토론 없을 것" 공언 하루 만에 문 열어놔
"공화당 동료 대부분, 토론서 내가 훌륭했다고 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2차 토론'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의 토론은 없다'고 공언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문을 열어뒀다.
13일(현지시간) CNN, 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리스와의 2차 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1차) 토론을 훌륭히 해냈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기분이 좋아진다면(right mood) (토론을 추가로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내가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ABC 주관으로 열린 해리스와의 첫 토론을 마친 후, 해리스 측이 추가 토론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토론에서 승리한 만큼 굳이 재대결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뒤이어 트럼프는 12일에도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 번째 토론(6월에 진행된 당시 민주당 후보 조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포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추가 토론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며 "나는 내일도 토론을 할 수 있지만 이미 두 번의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트럼프가 점수를 잃었다'는 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대부분의 공화당 동료들은 내가 토론에서 훌륭했다고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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