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바이든"…美민주 큰손들 후원금 싸들고 돌아왔다
고액 기부자들, 후보 교체 요구하며 자금 동결 압박
대선 약 3개월 남아…"해리스는 이미 검증을 마친 후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주자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자 주요 기부자들의 눈길 또한 해리스 부통령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민주당 번들러(대규모 대선 자금을 모으는 사람)는 "이번 주 내내 지금처럼 활력이 넘쳤던 적이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번들러는 "바이든의 발표 이전에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부자들이) 자금을 동결했다"며 "완전히 사기가 저하되고 침체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사퇴 이후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수십 명의 기부자가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번들러는 "오늘은 매우 좋은 날"이라며 "자금을 보류하고 있던 기부자들이 오늘 문자 그대로 수표를 썼다"고 덧붙였다.
여러 기부자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선택이라고 수긍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한 기부자는 "우리에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해리스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고 그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우려했던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은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후원을 보류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보고에 따르면 캠프는 최근 91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연합 선거대책위원회는 총 2억4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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