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회장 "푸틴은 핵으로 협박 중…우크라 지면 세계에 재앙"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서 밝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으로 세계를 협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면 세계에 재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세계 경제가 변화하며, 핵 확산과 추가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잠재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세계 다른 나라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 핵전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에는 핵 위협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핵 위협은 사람들이 당신을 두려워할 것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가지는 게 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전세계에 가르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느끼게 되면 이웃을 학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전쟁에 이길 경우 세계 각국 정부가 식량, 에너지, 기타 중요 자원의 안보를 재평가하고 동맹과 경제 관계를 재정립함에 따라 세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보았다.

다이먼 회장은 앞서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도 "지정학적 상황은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복잡하고 위험할 것"이라며 세계 질서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도 각국이 식량과 에너지, 마이크로칩과 희토류 금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는 것이 "전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자유주의 세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지정학적 난투극을 헤쳐나가기 위한 "각본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