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살해' 美 총격범 이틀째 행방 묘연…"잠수부도 수색 투입"
총격범 차량 보트 선착장서 발견…인근 강 중심 수색
얼마 전 여자친구랑 헤어져 범행 저질렀다는 추측도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18명을 살해한 미국 메인주 총기난사범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한 가운데 수사당국이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메인주 경찰은 루이스턴 총기 난사 용의자 로버트 카드(40)의 차량이 발견된 안드로스코긴 강 보트 선착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카드의 흔적이 확인된 건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25일 밤 루이스턴에서 약 11km 떨어진 리스본에서다. 경찰은 인근 강변의 보트 선착장에서 그가 도주하는 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SUV 차량을 발견했다.
마이클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부 국장은 "안드로스코긴 강을 따라 잠수부를 투입하겠다"며 수중음파탐지기(SONAR·소나)를 사용해 강에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소척 국장은 이에 더해 강변에서도 수색을 확대하고 항공 자산도 투입해 공중에서도 카드의 행방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용의자가 물속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드의 탈출로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카드의 핸드폰과 그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소척 국장은 "내용에 대해 말할 권한은 없다"며 자세한 설명은 아꼈다.
소척 국장은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하며 "우리는 여전히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카드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CNN에 카드가 최근 오랫동안 교제한 여자친구와 헤어졌으며, 카드가 범행을 저지른 볼링장도 두 사람이 자주 가던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는 지난 25일 밤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카드는 인근 부대에서 사격 교관으로 복무하던 미 육군 예비역 병장으로, 당국은 그가 지난여름 동안 일시적으로 정신건강 시설에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메인주는 2020년 랜드연구소의 연구결과 메인주에서는 모든 성인의 약 절반이 총기를 소유했다. 메인주는 총기규제가 다른 주에 비해 비교적 약한 편이다. 총기를 구입하거나 소지할 때 특별히 허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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