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화재 원인 밝혀질 때까지 F-35A 비행금지 연장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혜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록히드마틴의 최신예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 로이터=News1

</figure>미국 공군이 최근 발생한 F-35A의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당 전투기 전체에 내려진 비행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반면 해군과 해병대는 다음달 F-35전투기의 국제적인 데뷔를 앞둬 전면 비행 중단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F-35A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기체 뒤편 엔진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군 측은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해당 기지에 있는 F-35A 전투기 26대의 비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미 공군 대변인 나타샤 웨이고너는 26일 성명서를 발표해 "미 공군은 전투기들이 안전하게 재복귀할 때까지 F-35A 전투기 전체를 대상으로 비행 금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에 관한 최초 조사 결과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방위컨설팅기업인 ‘틸 그룹(Teal Group)’의 리차드 아브라피아는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 시스템 일부의 재설계 작업이 필요하다"며 "그럴 경우 국방 예산과 프로그램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에도 해병대용으로 개발된 F-35B 전투기 한 대가 이륙 후 엔진오일이 유출돼 미군은 97대의 F-35 전투기 3개 모델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F-35 전투기는 A(공군용)·B(해병대용)·C(해군용)로 나눠져 있다.

미 해군 대변인 재키 포는 "지역 지휘관들이 해군과 해병대의 F-35 전투기 일부의 비행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체 전투기의 전면 중단 조치는 최초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군 기지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병대의 F-35B 전투기들의 국제적인 데뷔를 앞두고 일어났다. 해당 전투기들은 영국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미 해병대 대변인 리차드 울쉬는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F-35B 전투기들이 다시 재배치될 것이다"라며 "해병대의 영국 에어쇼 참여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F-35A 전투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공군은 해당 전투기를 차세대 전투기로 낙점해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정부도 현 공군의 CF-18를 대체할 새 전투기종으로 F-35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