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삼성 반도체 등 대중 수출 실사 강화할 듯…中 "산업 탄압"(상보)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타국 위협…스스로에 해 될 것"
블룸버그 "美, 대중국 규제 일환 반도체 기업 실사 강화"
- 정은지 특파원, 신기림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실사를 강화하는 세부 규정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탄압한다"고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경제, 무역,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안보화·도구화해 끊임없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타국을 위협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을 탄압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스스로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TSMC, 삼성전자, 인텔과 같은 칩 생산업체가 중국 기업을 포함한 고객을 보다 면밀히 조사하고 실사를 강화하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해당 규정 초안에 따르면 14나노미터 혹은 16나노미터 이하의 모든 칩은 별도의 규제에 따라 제한되며 "중국을 비롯한 제한을 받는 국가에 판매하려면 (미국) 정부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적시됐다.
이번 세부규정은 TSMC 제조칩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 화웨이로 비밀리에 전용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 기기에서 TSMC 칩이 발견된 후 미국 상무부는 TSMC에 중국 고객을 위한 7나노 이하의 칩 제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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