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방일한 한일의원연맹 의원들과 만남…사도 추도식 거론
주호영에 "한일, 생각 차이 있지만 미래 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고파"
주호영 "면담 중 사도광산 추도식 언급 있었지만 여기서 말씀은 삼갈 것"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을 방문 중인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주호영 한국 국회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약 15분간 대화하며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내용을 포함해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7월 주 회장의 취임 소식을 듣고 "한일 양국은 생각의 차이가 있지만, 미래를 향해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면회 후 주 회장은 현지 언론에 "한일의원연맹 체제가 새로워져 인사차 방문했다"며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 대표자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면담 중) 언급하긴 했지만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고만 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니가타현(県) 사도시(市)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참을 결정했다. 이후 25일 유가족 9명과 별도의 독립 추도 행사를 열었다.
니가타현·사도시·민간 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 주최로 실시된 일본 측 추도식에서는 강제 징용을 인정하는 표현이나 사과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당시 희생된 조선인뿐만 아닌 모든 노동자를 추도하기 위한 성격의 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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