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에 공급한 무기 품질관리 위해 전장에 기술자 파견"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 주장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전선서 숨진 북한인, 군 기술자로 추정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차시우 야르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 진지를 향해 AHS 크라프 자주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의 품질관리를 위해 전장에 군 기술자를 파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도네츠크 지역에 북한군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코발렌코는 이곳에서 북한 군 기술자들이 주둔하는 것은 주로 소수의 공병 인력과 관련이 있으며, 북한에서 공급되는 탄약의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의 북한군 병력들은 탄약 인도에 동행하고, 결함이 발생했을 때 기록하며, 러시아 군대가 탄약을 보급·보관·사용하는 방식을 모니터링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포탄 500만 발과 화성 11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십 발을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외신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군사전문매체 더 워존은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SRBM의 약 절반이 표적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남부 헤르손 지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은 북한의 탄약 품질이 좋지 않아 총기와 박격포 통이 손상되고 일부 동료들에게 부상을 입힌다고 토로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3일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인 6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매체는 숨진 북한군이 탄약 품질관리 기술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RBC 방송 인터뷰에서 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러시아와 '경험을 교환하기 위해' 돈바스 지역에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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