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터키 나토 제명 촉구·"하마스 등과 이란 '악의 축' 일원"

에르도안, 이-팔 전쟁 개입 가능성 시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터키를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 침공 위협과 위험한 언사를 한 것을 고려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외교관들에게 나토 회원국들과 긴급히 접촉해 터키를 규탄하고 지역 동맹(나토)에서 터키를 제명할 것을 요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츠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에르도안은 사담 후세인의 전처를 따라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그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끝났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주도하는 본부를 두고 있는 터키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와 함께 이란의 악의 축의 일원이 됐다"고 비난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8일 여당인 정의개발당(AK) 회의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매우 강해져야 한다"며 "우리는 (나고르노) 카라바흐에 진입한 것처럼, 리비아에 진입한 것처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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