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앙阿共에 군 수송기 파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타르 도하를 방문중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프랑스의 협력 요청에 따라 군 수송기를 부룬디에서 중앙아공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장이브 드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다. 드리앙 장관은 헤이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군의 '제한적'인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칼 우그 국방부 대변인은 "프랑스는 중앙아공의 종파간 폭력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 지원 요청을 했다"며 "미국은 해당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와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중앙아공에서는 지난 3월 셀레카 반군이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초래된 공백속에서 이슬람계과 기독교계간 유혈 충돌이 내전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과도정부의 요청에 따라 프랑스와 아프리카연합(AU)가 각각 군을 파병해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간 충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파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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