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교도 겨냥 총기난사…3명 숨져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집트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카이로 콥트 교회 바깥에 모인 무리에 총기를 난사해 8살 난 여자아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수도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도를 겨냥한 습격은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처음이다.

내무부는 오토바이에는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이 총을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과도정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 지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지난 8월 중순 이후 콥트 기독교도를 겨냥한 이슬람 교도들의 보복성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 교도들은 콥트교가 무르시를 축출한 군부 쿠데타를 뒤에서 지지했다고 비난한다.

이들은 지난 7월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을 발표할 당시 타와드로스 2세 콥트교황이 압델 파타 알시시 국방장관과 함께 앉아있었다는 이유를 들며 이같이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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