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젤렌스키 재선 가능성에 "아직 모르는 일"
"국민이 원치 않는다면 젤렌스키는 아마도 재선 도전하지 않을 것"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자신의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도전할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젤렌스카 여사는 미국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사회자인 마가렛 브레넌으로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을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남편이 처음 출마했을 때도 전적으로 지지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남편이 다시 출마한다면, 우리는 경험이 있고 처음처럼 무섭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또한 남편이 재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과 제대로 갖춰진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그를 대통령으로 필요로 할지도 달려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그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르투갈 매체 RP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이 치러진다면 나는 절대 조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이 치러진다면 최전방의 군인들도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우리 대선의 투명성을 모니터링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정직한 선거라고 여겼던 지난 대선처럼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선은 현직 대통령 임기 5년 차인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치러진다. 이에 따르면 2024년 3월31일에 선거가 진행되어야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다. 계엄령이 발령되는 동안에는 대통령 선거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선거가 연기돼 일정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