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이어 태국서도 엠폭스 의심사례…아시아에서도 확산되나

전파력·치명률 높은 1형으로 의심돼
아프리카 외 국가서 확진 속속…필리핀은 2형으로 확인

시험관에 '엠폭스(mpox) 바이러스'라고 써진 라벨이 붙어있다. 2024.08.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필리핀에서 엠폭스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태국에서도 엠폭스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돼 아시아 지역 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통차이 키라티하타야콘 태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환자가 "변이 바이러스인 엠폭스 1형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최근 아프리카 국가를 여행한 뒤 태국에 입국한 유럽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라티하야타콘 센터장은 "우리는 검사를 했고 그건 분명 2형이 아니었다"며 "최종 결과를 보려면 이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엠폭스 1형은 2022년 한차례 세계를 휩쓸었던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은 약 3.6%이며 어린이에게는 더욱 위협적이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필리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형 감염자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우리가 발견한 엠폭스는 2형이며 아마 지역 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 엠폭스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이다. 이에 아프리카에서 급증하기 시작한 엠폭스가 아시아 지역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외에서 엠폭스 발생이 확인된 건 15일 스웨덴이 사례를 보고하면서부터다. 16일에는 중동을 방문한 적 있는 파키스탄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