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6연승 행진…선두 질주(종합)

우리카드, 외국인 교체한 OK저축은행 제압…3연승, 3위 도약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2023-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후 6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외국인을 교체하며 재정비한 OK저축은행을 꺾고 3연승을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을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꺾었다.

개막 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승점 17로 2위 현대건설(승점 14)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정관장은 3승3패(승점 10)로 4위를 마크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27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블로킹을 7개 잡아내는 등 26득점으로 김연경을 지원했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좌우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는 50득점을 합작했지만 빛이 바랬다.

파이널 세트에서 두 팀은 5세트 중반까지 9-9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승부처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13-9까지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은 리드를 이어가면서 15-10으로 승리했다.

남자 프로배구 3위에 오른 우리카드(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3-1(26-24 30-28 24-26 26-24)로 제압했다.

3연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4승2패(승점 11)가 되면서 대한항공(3승3패‧승점 11)에 다승에서 앞서며 3위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마누엘 루코니를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3연패를 기록, 1승5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는 공격 성공률 56%를 자랑하며 37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한은 15득점, 송명근은 12득점, 이상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신호진(16득점), 박원빈(10득점), 차지환, 송희채(이상 10득점) 등 국내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새 외국인 크리스는 원 포인트 블로커로 투입돼 3득점을 냈다.

우리카드는 18-21로 끌려가던 1세트 막판 아히와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김지한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21-2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우리카드는 24-24 듀스에서 이상헌과 송명근의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1세트에서 승리했다.

두 팀은 2세트에서도 접전을 이어갔고 또다시 듀스를 맞이했다. 듀스에서도 접전을 28-28까지 가는 팽팽한 흐름에서 우리카드의 뒷심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우리카드는 아히의 득점에 이어 신호진의 공격을 김지한이 막아내면서 30-28로 치열했던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다시 한번 듀스에 돌입했다. 이번엔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강했다. OK는 상대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신호진의 득점으로 앞선 뒤 상대의 실책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들어서도 두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김지한의 강력한 서브가 빛났다.

김지한은 19-18에서 서브 득점을 올린 뒤 상대 수비 실수를 유도, 우리카드는 21-18로 달아났다. 흐름을 잡은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