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하나'…홍명보호, 내일 중동 원정 2연전 명단 발표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상대
황희찬·엄지성 부상으로 대안 필요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상 복귀를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에 재승선할지 홍명보 감독의 선택까지 하루 남았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요르단 암만으로 건너가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홍명보호는 3차 예선 B조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를 차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사실상 최종 예선 개념인 3차 예선에는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이 한발 앞서 가고 있으나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7)가 바짝 뒤쫓고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라크와 요르단이 14일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승점 6을 따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맞붙는 쿠웨이트(승점 3)와 팔레스타인(승점 2)은 3차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 5, 6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홍 감독은 지난달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먼저 치른 뒤 이라크와 홈 경기를 펼치는 일정을 고려해 소집 명단 26명 중 19명을 해외파로 구성했다. 선수들의 시차와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중동에서 두 경기를 치르는 만큼 해외파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인데, 초점은 손흥민의 재발탁 여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3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10월 A매치 일정도 건너뛰었다.
당초 홍 감독은 11월 A매치에는 손흥민이 건강하게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다시 탈이 났다.
이후 3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푹 쉬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3일 오후 11시 열리는 EPL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홍 감독으로선 손흥민이 떨어진 실전 감각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부상이 재발할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도 고심해야 한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요르단전 도중 각각 왼쪽 발목,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고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아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는 이강인과 배준호(스토크 시티), 그리고 복귀 가능성이 큰 손흥민 등이 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 또한 요르단전처럼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플랜B'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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