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모태범 실패' 1000m, 이상화가 되갚아줄까
13일 여자 1000m 출격…"기록 좋아진 것 사실"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소치올림픽 500m 금메달 리스트 이상화가 지난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도중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전날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해 1차전 37.42초, 2차전 37.28초를 기록해 합계 74.70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4.2.12/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이 설욕전에 실패하며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1000m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상화는 1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모태범은 이날 새벽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을 기록하며 12위에 그쳤다. 그는 500m에서 놓친 메달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고 한국에 메달을 더해주지 못했다.
앞서 이상화는 지난 11일 열린 500m 경기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세운 여자 500m 단일 레이스(37초30)와 합계(74초75) 기록을 12년만에 갈아치운 순간이었다. 지난해에만 500m 세계기록을 네 차례 갈아치운 이상화는 올림픽 무대마저 휩쓸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제 초점은 남은 1000m다. 더구나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모태범이 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이상화가 대신 '노메달' 한풀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00m는 이상화의 주종목은 아니지만 최근 기록은 상승세다. 500m에 가려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이상화는 1000m 한국 최고기록(1분13초66) 보유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소치 개막을 100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0m 기록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포커스는 500m에 맞추고 이후 경기는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현재 500m 2연패에 성공한 상태다. 레이스 뒤 눈물을 쏟을 만큼 그의 발목을 붙잡던 부담감도 털어냈다.
1000m 종목에서 세계정상급은 아니지만 500m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깜짝 메달' 가능성이 엿보이는 셈이다.
이상화는 500m 금메달을 딴 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1000m 종목에서의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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