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심 선고' 앞두고 두쪽 갈라진 서초동…"구속" vs "무죄"

법원청사 인근 보수단체…중앙지검 인근 친민주당 집회
경찰, 기동대 17개 부대 동원…골목길에 경찰 배치해 충돌 방지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남해인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이 26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고등법원 인근에서는 이 대표를 지지·규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청사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신의 한수'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중앙지검 방향 3차로 중 2개 차로를 점거한 집회 현장에는 약 40명 규모 인원이 모여 '이재명 구속하라', '범죄자 이재명 감옥으로 가라' 등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인근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인근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한편 오전 10시부터는 300여 미터 떨어진 중앙지검에 이 대표를 지지하는 친민주당 집회가 열렸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캐노피 5개가 설치된 가운데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파란색 풍선 등을 든 30~40명 규모 인원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무죄' 구호를 반복하며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정치검찰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양측 집회 사이 골목길에는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관들이 2인 1조로 서 있었다. 횡단보도 쪽에는 경찰관 3명씩 서서 통행을 안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초동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17개 부대(1100여 명)가 동원됐고 경찰버스 10여 대가 배치됐다.

이날 낮 12시부터는 교대역 인근에서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도하는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