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명태균 필요시 소환조사"…명예훼손 등 혐의

"공공범죄수사대서 절차에 따라 수사 중"…고발인 조사 아직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송치한 의사 269명, 정부 명단 통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오전 11시30분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명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2024.10.31/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가 피소된 명태균 씨를 "필요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명태균 씨 고발 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단체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명 씨와 강혜경 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달 25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명예훼손·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각각 고발했다.

다만 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김 청장은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혐의 수사와 관련해선 "입건자 346명 중 284명 우선 송치했다"며 "284명 중 2명이 구속 송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284명 중 269명이 의사로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명단을 통보했다"며 "고려제약 관계자, 의사, 의약품판촉영업(CSO)업체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규모를 담은 수사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집행부 수사와 관련해선 김 청장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자료 분석하고 법리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자료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