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남경필 덕에 마약 중단…아버지 같은 사랑 주신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28)가 남경필 전 전 경기도지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6일 남경필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 대표(전 경기도지사)는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4 다니엘기도회에 연사로 나서 마약 중독 자녀를 둔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전 씨를 소개했다.

남 전 지사는 "제 아들이 악명이 높다. 그런데 악명 높은 사람이 여기 또 하나 나와 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다. 제 아들도 남경필 아들이란 것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전두환 대통령 손자는 제 아들 스트레스의 만 배쯤 받았을 거다. 그만큼 상처도 아픔도 결핍도 많을 것"이라며 전 씨를 무대로 불렀다.

전 씨는 "제가 정말 큰 문제아"라며 "그래도 단약을 2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서는 절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가 정말 부족하고 문제가 많은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품어주고 인내해 주시는 분이 많았다. 특히 남경필 대표께서도 아버지같이 신경 써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에 다니게 해주신 분도 남 대표님이시다. 정말 아버지 같은 사랑을 주고 계신다"고 했다.

남 전 지사는 "전우원 씨가 단약한 게 1년 반 정도 되는데 그렇다고 끊은 거 아니다"라며 "언제 또 넘어질지 모른다. 넘어지지 않도록 여러분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 전 지사의 장남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역시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전 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