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추석 '폭염주의보'…서울시 "취약계층 등 대응 강화"

오전 10시 서울 폭염주의보 발령…서울시 종합상황실 가동
취약 어르신께 격일 전화 안부…거리 노숙인 담당 인력 확대

서울 명동거리에서 가벼운 옷차림의 외국인 관광객이 가을옷이 걸린 쇼윈도를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5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협력해 폭염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등으로 구성된 폭염 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상황실에선 피해 발생 현황, 취약계층·시설 보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을 담당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께 격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 시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필 계획이다.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 확대와 상담, 순찰도 강화한다.

또 추석 연휴에 서울에 남은 시민, 역 귀경하는 가족, 방문객 등이 불편이 없도록 폭염 시민행동요령을 홍보한다. 또 무더위쉼터·기후동행쉼터·도서관·지하철 역사 등 근방 폭염 대피시설 정보도 서울시 재난안전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안내한다.

아울러 추석 맞이 야외 행사 중 온열질환 예방 등 충분히 반영됐는지 주최 기관과 자치구와 점검, 현장 관리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12일 해제 후 사흘 만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추석을 맞이해 서울을 찾는 방문객과 서울에서 재충전하는 시민들이 많기에 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안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폭염 예방수칙을 잘 지키시고, 외출 시 날씨 확인과 건강 체크로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