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8개 공사·공단 영업수익 1년새 85억원 늘어

행안부,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 의결…262곳 평가
'재무관리' 등 평점 상승…당기순손실 12억 감소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 158개 공사·공단의 영업수익이 1년새 평균 85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6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62개(공사 73개, 공단 85개, 하수도 104개) 지방공기업을 경영관리·경영성과 2개 분야에서 20여 개 세부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성적은 5개 등급(가~마)으로 매겼다.

이번 평가는 특히 국정과제인 △지방공공기관 혁신 △저출생·지역소멸 대응 △경영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 등 이행 여부에 중점을 뒀다.

평가 결과 구조개혁과 재무건전성 분야 지방공공기관 혁신계획(2022년 11월 수립)이 이행되며 기관들의 경영체계가 효율화되고 경영성과 면에서 유의미한 실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158개 공사·공단은 평균적으로 영업수익이 85억 원 늘고 영업손실은 6억 40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기순손실도 12억 원 감소했다.

평점 기준으로 리더십은 85.9점에서 86.2점으로 0.3점, 조직·인사관리는 79.8점에서 83.4점으로 3.6점 상승했다. 재무관리는 88.4점에서 89.2점으로 0.8점 상승했다.

기관 가운데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관, 구조개혁 등 혁신과제 이행으로 경영 체계·성과가 개선된 기관 20여 곳이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았다.

도시철도 유형에서 대구교통공사, 도시개발 유형에서 전남개발공사, 특정공사·공단 유형에서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등이다.

반면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었거나 재무성과·사업 성과가 부진한 기관 36곳이 하위권인 '라' 이하 등급을 받았다.

인천시하수도는 방류수 수질기준 부적합 횟수가 0건에서 29건으로 증가하는 등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었다. 강원개발공사는 인사·조직 및 재무관리 등 경영구조 관련 지표, 정부 권장 정책지표가 동일유형 내 최하위를 보여 '라' 등급을 받았다.

평가 등급에 따라 지방공기업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 내에서 연봉 삭감을 당할 수 있다. 직원의 경우 0~200% 사이에서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될 수 있다.

정책위는 하위(라~마) 등급 중 경영개선 시급성이 높은 7개 기관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확정했다.

행안부는 교수, 회계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진단반(기관당 5인 이내)을 구성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정책위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임직원 인사조치, 사업축소, 법인청산, 제도개선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할 계획이다.

정책위는 특정 분야 지표가 현저히 하락한 5개 기관에 대해서는 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대상으로는 컨설팅을 지원해 경영평가 결과를 다각적으로 환류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평가를 지방공기업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대적 수요에 맞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