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털릴 준비하라"…보행자 위협 '쌩쌩' 따릉이 폭주족 골머리[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보행자를 위협·경찰 조롱하는 이름도 생소한 '따폭연'(따릉이 타고 폭주하는 연합)이 등장해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따폭연' SNS 팔로워는 27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를 빠른 속도로 몰며 인도와 차도를 누비는 모습을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영상에서 보행자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위협하고, 폭주족과 머리가 부딪쳐 쫓아오는 시민을 비웃으며 조롱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법을 우롱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노하며 위협을 주고 있다.
'따폭연'의 주 연령층은 10대로 추정된다. 지난달 SNS를 통해 '정모 겸 폭주를 진행하려고 한다.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어느 정도 타는 분들은 함께 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 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기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집결할 계획이다. 이들의 폭주에 대해 한 공유 킥보드 업체는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SNS에 댓글을 남겼지만, 소용없었다.
업체 측은 "각 킥보드에는 고유 QR코드가 있어 영상에 보인다면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다"면서도 "영상을 찍은 시간이 정확히 나와야 누가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따릉이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측도 "직접적인 단속은 어렵고 수사기관 요청이 오면 협조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로교통법 46조에 따르면 자동차 등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2명(2대) 이상 통행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다만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등)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법규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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