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수방·보건' 여름철종합대책 가동…기후약자 집중 관리
편의점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신설…전기료도 지원
하천‧지하차도 진‧출입관리 강화‧저지대 주민 대피 지원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올여름, 폭염‧집중호우에 특히 취약한 노숙인‧저소득층 등 기후약자를 위한 접근성 좋은 무더위쉼터를 확대‧연장 운영한다. 또 올해부터는 지역 내 일부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 누구나 24시간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폭염‧수방‧보건 3대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책 추진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로, 이 기간에 분야별 '여름철 종합상황실' 7개소도 운영한다.
이번 여름철 종합대책은 △폭염 △수방 △보건 3개 분야를 중심으로 11개 대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노숙인, 쪽방주민, 장애인, 저소득층,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가동하고 특히 올해부터 지역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2월 기준 41개소며,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 취약가구 대상 에너지바우처도 발급해 전기료 부담도 덜어준다. 에너지바우처는 이달 29일부터 신청가능하며 7~9월 발급분 전기요금고지서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도심 온도 낮추기에도 돌입한다.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시청역, 종로3가역 등 '쿨링로드(도로상 자동 물분사 시스템)' 13개소를 운영하고,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도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낮 최고기온 시간대에는 추가 진행한다.
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와 신속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1‧2단계)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폭염특보 지속으로 대규모 피해 우려 시(3단계) 5개반이 추가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실시간 상황을 관리‧대응한다.
아울러 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풍수해 대응체계를 세분화한다. 기존 5단계 대응체계에 '예비보강'을 신설한 6단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비보강'은 하루 30㎜이상(보강) 비는 내리지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기습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로 수방요원이 상황근무에 돌입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강우 알림시스템'을 통해 위험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파해 대처방안을 마련한다. '기습강우 알림시스템'은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개소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시‧자치구 수방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폭우로 인한 하천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1248개와 예경보시설 486개도 즉시 가동한다. 반지하주택 거주자 중 자력 탈출이 어려운 재해 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도 확대 운영하고, 재해약자와 동행파트너의 대피동선을 시각화한 '맞춤형 재해지도'도 배포한다.
아울러 시는 지하차도 28개소에 진입차단시설과 전광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 지하차도별 현장 담당자를 배치해 진입 통제 등으로 사고를 적극적으로 막는다. 노후 배수펌프 21대(10개소)도 교체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 임시저류조, 저수지‧호수, 운동장 및 건물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 유출량을 줄이는 '10㎝ 빗물담기'를 본격 시행해 강남, 사당역, 도림천, 양재천 등 주요 지역의 저류기능을 강화한다.
교통시설 안전점검과 '재난단계별 특별수송대책'도 마련했다. 호우‧태풍경보 발령 시엔 평소대비 집중배차시간을 30분, 홍수경보 시에는 60분 연장한다. 폭우‧침수 등 각종 기상상황과 교통통제 정보는 TOPIS 누리집, 모바일앱,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시는 식중독 및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5월), 학교‧유치원(8월) 등 집단급식소와 시중 농·축·수산물 취급 업소에 대한 합동위생점검을 진행한다. 일회용컵 및 빨대 등 온라인 해외직구 위생용품 15종에 대한 수거검사도 실시한다.
이밖에 깨끗한 수돗물 생산을 위한 '조류 경보제'를 실시하는 한편 여름철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 광화문광장 등 물놀이 시설 저류조 청소와 주기적인 수질검사도 진행한다. 한강공원 모래놀이터에 대한 정기적 소독과 중금속 검사도 실시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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