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부처님 오신 날' 대비 전통사찰 화재 예방 대책 추진
다음 달 10일까지 전통사찰 982개소 대상 화재 안전 조사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부처님 오신 날(5월15일)을 앞두고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통사찰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청은 대구 동화사 대웅전 등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87개소를 포함해 전국의 982개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화재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등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94건으로, 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화원 및 가연물 방치,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82건(42.3%)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요인 55건(28.4%), 원인미상 35건(18.1%), 기타 15건(7.7%), 기계 요인 7건(3.6%)순이었다.
부처님이 오신 날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연등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등 사찰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화기 취급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만큼 관계자 대상 화재예방 교육과 화재안전 컨설팅도 병행한다.
주요 추진사항은 △연등 관련 설비 및 화기취급시설 등 안전관리에 대한 화재예방교육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확인 △옥외소화전 설비 및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 관련 작동여부 확인 △사찰 주변 화재위험 요인제거 등이다.
또 각 소방관서장은 관내 사찰을 직접 방문해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및 방수총 작동훈련을 통해 사찰 관계자들에게 초기화재 대처 방법을 안내하며 소방차량 진입로 및 차량 부서위치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전통사찰의 경우 대부분 목조건축물로써 화재발생시 연소확대가 급격히 진행돼 작은 불씨로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사찰 관계자는 물론, 사찰을 찾는 국민들께서도 각별히 화재예방에 주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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