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하세요"…연내 올림픽대로 조각공원에 '졸음쉼터' 조성한다

서울시, 연내 1곳 시범 조성…추후 4~5곳까지 늘릴 방침

강변북로에서 교통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휴식 공간인 '한강변 졸음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스마트 한강 쉼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구체적인 시범 조성지 1곳을 물색하는 단계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1곳에 쉼터를 조성한 뒤 추후 최대 4~5곳으로 늘린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 구간에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잠도 깰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업을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한강공원과 접한 쪽(올림픽대로 김포방향·강변북로 구리방향)은 쉬어갈 수 있는 출구가 충분한 반면 반대쪽은 화장실 출구조차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대로의 도로 연장은 43.1㎞, 강변북로는 29.4㎞에 달한다.

기본적인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것은 물론 졸음 운전 위험도 크다. 2020년부터 3년간 올림픽대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5건 중 2건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것이었다. 강변북로 내 사망사고 4건 중 2건도 졸음운전으로 발생했다. 쉼터가 없다 보니 차가 막히거나 졸릴 때 일부 운전자들은 비상주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다.

시범 조성지로는 올림픽조각공원과 성수대교 북단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유휴부지는 이미 한강공원으로 이용되는 상황인 데다 한강 조망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 후보지가 많지는 않다"며 "유력 후보지를 두고 관할 구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의 처음 계획과 달리 편의점·소매점 등이 들어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천 부지인 데다 부지가 환경부 소유여서 편의점 조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친환경차 충전 시설·태양광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은 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화장실과 졸음쉼터를 우선으로 두고 뛰어난 전망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