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소환불응 유병언 일가 '세모타운'…인적 없이 적막만

지역주민 "아직 유씨 가족들 살고 있을 텐데…"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figure>8일 오후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대문에 국세청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 앞으로 보낸 등기우편물 도착을 알리는 쪽지가 붙어있다.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측근 등에게 이날 오전까지 자진출석을 요청했으나 이들 모두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2014.5.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만든 이른바 '세모타운'은 인적 없이 적막만 흘렀다. 서울 서초구 염곡안길 고급주택가의 임야 수천평에는 비밀스럽게 주택들이 들어서 세모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유 회장 일가와 세모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 회장의 자녀들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며 잠적했고 유 전회장도 소환조율 시도를 거부한 상황에서 검찰의 유 전회장 소재파악조차 안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 소유로 드러난 서울 서초구 염곡안길의 주택 3채에도 사람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본채로 추정되는 세모타운 가장 안쪽 주택 대문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은 이날 오후 내내 검은색 승합차 1대가 막아서고 있었다. 대문 안으로는 손질되지 않은 수풀과 커다란 소나무, 단풍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었다. 대문 안쪽 바로 한켠에는 녹슨 자전거 3대만이 눈에 띄었다. 집 대문에는 국세청과 서울 서초경찰서가 유대균씨 앞으로 우편물을 보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집으로 향하는 큰 길가에는 대균씨 소유의 다른 주택 2채가 자리잡고 본채로 추정되는 이 집으로 향하는 길목을 감싸고 있다. 두 집 모두 넝쿨이 벽을 뒤덮고 나무들이 어지럽게 자라 사람이 산다는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마을 아동지킴이로 순찰중이던 윤모(72)씨와 동료는 이 주택들 앞에서 "집 관리는 전혀 안하고 있지만 관리인이 있고 가족들도 아직 사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길목 좌측 주택의 2층 난간에는 조각가로 알려진 대균씨의 작품으로 보이는 사람 모양의 조각 몇 점이 늘어서 있었다. 창문에는 모두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집 대문 입구 방범등과 초인종은 철거돼 전선들만 흉물스럽게 튀어나와 있었다. 다른 쪽 집 담장은 금방이라도 길가쪽으로 넘어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집 마당에서 함부로 자란 나무들이 담장을 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담장 앞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표시로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다. 세모타운으로 향하는 길목 왼편 공터에서 누런색 개 한마리만 경계하듯 짖어대고 있었다. 염곡안길 초입에서 35년간 가게를 운영한 한 여주인(70)은 "이 동네 사람들이면 세모 사람들이 모여사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면서도 "워낙 비밀스럽게 살아서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정확히 본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 인근 부동산 주인도 "아직 (윤 전회장 일가) 사람들이 살고 있을 텐데"라면서 "직접 그쪽 사람들을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대균씨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대균씨는 소환 통보시한까지 인천지검에 나타나지 않은 채 잠적한 상태다. 이에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유 전회장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직접 찾아가 소환 일정 조율을 시도했으나 유 전회장측이 "금수원에 유 전회장이 없다"며 거부해 실패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hong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