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3분기 거래량 4년만에 최저
거래량 및 거래금액 전분기比 27.3%, 28.7%↓
서울 거래량 32.4% 줄며 100건대 기록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및 AI 기반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2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거래량은 699건으로 전 분기(961건) 대비 27.3%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2869억 원으로 28.7% 하락했다.
전년 동기(880건, 3996억 원)와 비교했을 때 거래량은 20.6%, 거래금액은 28.2% 줄어들었다. 다만 우량 매물의 거래로 인해 평당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6.6% 상승한 1865만 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3분기 거래량은 631건으로 전 분기(879건) 대비 28.2% 감소했다. 거래금액 또한 2672억 원으로, 직전 분기(3750억 원)보다 28.7% 하락하며 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역시 상황이 악화했다. 3분기 거래량은 68건, 거래금액은 19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7.1%, 28.6% 감소했다. 거래금액이 200억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전 분기 1644만 원에서 18.1% 상승한 1941만 원을 기록했으며, 비수도권도 1113만 원에서 1160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3분기 거래량은 144건, 거래금액은 106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2.4%, 29.3% 하락했다. 이는 올해 1분기(229건) 이후 2개 분기 만에 100건대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서울의 평당 가격은 3371만 원으로 전 분기(2474만 원) 대비 36.3%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 거래량은 442건으로 전 분기(590건) 대비 25.1% 감소했으며, 거래금액도 1501억 원으로 전 분기(2021억 원)보다 25.7%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임차 수요 위축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거래량이 급감했다"면서도 "일부 우량 매물의 거래로 평당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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