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수도권·비수도권 일제히 하락

거래량 거래금액, 1분기 대비 각각 8.2%, 13.1% 감소
"기업 환경 변화와 부동산 시장흐름이 복합 작용"

2020~2024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913건으로, 1분기(995건)에 비해 8.2%, 전년 동기(973건)에 비해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또한 1분기(4230억 원)에서 13.1% 감소한 3676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137억 원) 대비 11.1% 감소한 것이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평균 1572만 원으로 1분기(1673만 원)보다 6%, 전년 동기(1660만 원)보다 5.3%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감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나타났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 금액은 1분기 대비 각각 6.8%, 13.1% 감소한 834건, 3413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9.9% 줄어든 것이다.

그중 서울에서 성사된 거래 건수는 201건, 거래금액은 1344억 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3.4%, 16.1% 감소했으나, 2022년 3분기(130건)부터 지난해 4분기(168건)까지 거래량이 100건 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금천구(87건)가 거래량이 제일 많았으며, 영등포구(37건), 구로구(25건), 송파구(22건), 성동구(17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481억원을 기록한 금천구가 1위를 차지했고 영등포구(291억 원), 송파구(186억 원), 성동구(163억 원), 구로구(14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 금액은 1분기 대비 각각 5.3%, 12.3% 감소한 559건, 1845억 원이었다.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분기 대비 3.2% 상승한 1427만 원이었다.

시군별로는 안양시 거래량이 64건으로 제일 많았으며, 하남시(51건)와 성남시(47건), 평택시(43건), 시흥시(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안양시는 거래금액 231억 원으로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1위였으며, 성남시(200억 원), 용인시(181억 원), 하남시(143억 원), 수원시(12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은 1분기 대비 각각 21%, 13% 감소한 79건, 26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6.9%, 24.7% 감소한 수준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에 걸친 전반적인 거래 감소세와 관련해 "높은 대출 금리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적 측면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일부 지역의 거래는 이뤄질 수 있겠으나 시장 불균형과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거래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