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3분기 만에 반등…서울 금천, 경기 하남 1위

부동산플래닛, 거래량·금액 90% 이상 수도권에서

분기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부동산플래닛).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하락세를 끊고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 경기도에서는 하남시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가장 활발했다.

13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941건으로 직전 분기(803건) 대비 1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962건) 이후 3분기(856건), 4분기(803건)까지 최근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전년 동기(802건)와 비교해도 17.3% 상승한 수준이다.

1분기 총 거래금액은 392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3290억원)와 비교해 19.2% 높아졌으며, 전년 동기(3321억원) 대비해서는 18.1% 올랐다.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 면적당 평당 가격은 전국 평균 1670만 원으로 직전 분기 1598만 원에서 4.5%, 전년 동기(1613만 원)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거래량의 90.2%(849건), 거래금액의 93.1%(3652억원)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1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의 거래량(96건)과 거래금액(321억원)과 비교하면 4.2%, 15.6%씩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서울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2022년 2분기(342건, 2860억 원) 이후의 분기별 수치를 모두 뛰어넘은 수준을 보였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금천구(93건, 526억 원)가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영등포구(46건), 구로구(27건), 성동구(23건), 송파구(17건) 순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에서는 성동구(264억 원), 구로구(231억 원), 영등포구(210억 원), 송파구(14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직전 분기 518건에서 8.3% 증가한 561건, 거래금액은 1833억원에서 7.8% 상승한 1976억 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울보다는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전용 면적당 평당 가격은 전년도 4분기(1550만 원) 대비 10.7% 줄어든 1384만 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별로 살펴보면 1분기 중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하남시(78건)였으며, 화성시(60건), 안양시(58건), 수원시(45건), 부천시(39건), 시흥시(38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역시 하남시가 25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수도권은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가진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평당 가격 상승까지 끌어냈지만면 비수도권은 그 반대 현상을 보여 매매를 고려할 경우 주변 인프라 요소까지 면밀히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