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상업용 부동산, 바닥 치고 회복 조짐…"거래 건수 증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36.3% 상승
"당분간 안정된 시장 분위기 지속될 것"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2024년 4월 자료를 분석했더니 총 154건의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이 거래됐다. 거래액은 1조 3424억원이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2.5%, 54.9%씩 줄었다.(알스퀘어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자료(5월 31일 기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은 154건, 총 1조 3442억원이 거래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는 2.5%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무려 36.3% 상승했다. 극도의 부진을 겪던 지난해 분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다.

거래액은 전월대비 54.9%나 하락했다. 4월 거래액이 크게 하락한 이유로, 초대형 거래가 유독 많았던 지난 3월 실적으로 인한 착시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월에는 테헤란로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플레이스(7917억 원)와 알레르망이 사옥으로 매입한 T412빌딩(3277억 원), 광화문 G타워(2890억 원),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1788억 원) 등 굵직한 대형시설이 거래된 바 있다. 반면, 4월에 매매된 서울 업무·상업시설 중 1000억 원 이상 거래는 한 건도 없었다. 가장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898억 원)이었다.

4월 상업시설 거래는 전달보다 호전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140건)와 거래액(1조 183억원)이 각각 87.2%, 63.0% 늘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호황기 거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많이 증가한 3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