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44.9%, 文 42%…"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20%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누구에게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리게 된다.

매일경제신문ㆍ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여론조사(유권자 1000명, RDD방식,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 기준으로 박 후보가 44.9%, 문 후보가 42%였다.

지난달 24~25일 조사 때(박 후보 44.0%, 문 후보 40.4%)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문 후보는 소폭(1.6%포인트) 올랐다.

특히 문 후보는 강세 지역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42.6%로 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사퇴 직후에는 30% 후반까지 떨어졌었다.

반면 박 후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에서 54.1%를 기록해 직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 뛰었다.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19.6%였다.

'잘 모른다'는 응답과 합치면 25.9%나 되는 유권자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 전 후보가 여전히 대선 변수라는 점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사퇴 직전 안 전 후보 지지자(366명) 가운데 57.8%가 문 후보 지지로 이동했고, 26.7%는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5%였다.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중 40% 이상이 문 후보에게로 가는 대신 박 후보나 부동층으로 이탈한 셈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돕는다고 했을 때 문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65.5%는 '의향이 있다'고 말했고, 27.8%는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6.7%였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