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동에 군 수송기 투입 지시…"국민 안전 모든 조치"(종합2보)

긴급 경제·안보 점검 주재…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가동
국제 유가·환율 동향 주시…경제 영향 신속 대응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사태 격화와 관련해 "현지에 계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군 수송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 운용도 강조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재외국민과 한국 기업, 파병부대, 외교 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동시에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국제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이 없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제·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 대통령이 중동 사태와 관련해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중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제·안보 상황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사태가 발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상황은 오히려 더욱 악화하는 추세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휘부를 대거 제거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지상군까지 투입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다짐하면서 전선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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