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파리올림픽 선수단 깜짝 격려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파리올림픽 주역들이 모인 자리에 깜짝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방송공사(KBS)가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파리의 영웅들'에 등장했다. 이날 행사는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이 사회자 소개에 따라 무대에 오르자 올림픽 대표단과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에서 선전한 펜싱 국가대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말에 "올림픽 기간 밤잠을 잘 못 자고 내일 아침부터 또 일을 해야 하는데 새벽까지 본 적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민께 정말 큰 기쁨과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구본길 선수(펜싱)가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할 때 아주 세련된 매너로 정말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멋있었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사격)"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우진 선수(양궁) 마지막에 슛오프(승부 결정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서 보다가 일어나서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탁구)가 간식을 먹는 것도 예쁘고 아주 파이팅이 너무 멋졌다"며 "완전 신유빈 선수 팬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에 출전하면 어떤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지 사회자가 묻자 "이 나이에 체중도 많이 나가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 다 좋아했지만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16년 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야구 결승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선수들 경기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주게 돼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파이팅"이라며 "열심히 싸워준 대표 선수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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