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개각 여부 불확실… 대통령 순방 전 발표 '유효'"

'문창극 발언' 논란엔 "상황 파악하고 여론 추이 보고 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로는 오늘 인사 발표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이날 정부 주요 부처 장관들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청와대도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발표될) 인원이 1~2명이 아니라 좀 더 많으면 검증 등에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며 개각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민 대변인은 '순방 전에 개각한다는 건 유효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해 이날 개각 발표가 없을 경우 늦어도 오는 15일 전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민 대변인은 전날 보도된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 문제 때문에 개각 발표 시점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그것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어젯밤 상황은 다 파악하고 여론 추이도 충분히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한 강연을 하면서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공식 답변을 자제한 채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총리실에 문의하면 더 많은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사전 검증 과정에서 파악했는지 여부에 대해 "보도된 내용이 아니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