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尹 탄핵 불가피…군사정권도 '국회의원 끌어내' 한 적 없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7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초청 특별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군사정권도 감행하지 않았던 국회 찬탈을 시도했다며 탄핵만이 올바른 단죄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학생운동 원조 격인 손 전 대표는 11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여권 일각에서 들고 나온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질서 있는 퇴진은 지금 대선 준비가 안 돼 있는 여당이 대선 준비 시간적 여유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특수전사령관한테 '국회 문 깨고 들어가서 의원 끌어내라'는 건 완전 군사 쿠데타 시절(에도 없었던) 폭력적인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이 국회가 계엄령 가부를 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포령을 내리고 수감할 수방사 벙커1을 검토하라고 한 건 완전 군사적인 폭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다음 대통령은 23대 국회의원 선거가 28년이니까 그때까지만 하고 '새로운 7공화국 건설을 위한 과도 정부', 이런 중간적인 성격의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냐 싶다"라며 21대 대통령은 현행 대통령제 문제점을 해결한 개헌 등을 통해 7공화국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만드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희망했다.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해선 "완전 멘붕 상태일 것이지만 이제는 6공화국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으로 나가는데 전심전력으로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릴 수는 없다. 이런 사명감을 갖고 임할 것"을 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