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명태균, '준석아' 부를 만큼 엄청 친하고 김종인은 어려워해"

명태균 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 천하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한 모습.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 각종 폭로를 쏟아내고 있는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동생 대하듯 했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아버지 모시듯 어려워했다고 밝혔다.

보안사안인 대통령 동선을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태균 씨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지자체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대통령 지방방문 일정을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명 씨와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예정이라는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명 씨와 이준석 의원이) 엄청 친하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를 '준석아' 부르는 등 엄청 친하게 통화를 자주 했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당무와 관련된 통화였나"고 묻자 강 씨는 "통화 내용까지는 정확하게 기억 못 한다. 이준석 의원이 창원 쪽에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우리 어디서 만날까'라고 하고, 이 의원이 서울에 있더라도 안부 전화하면서 '준석아'라며 엄청 편한 친구 대하듯 동생 대하듯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김종인 전 위원장 관계는 "존경하는 마음,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 예의 바르게 통화했었다"며 "편하게 통화한 적은 없었다. 진짜 아버지 대하듯 (어려워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6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사실을 명태균 씨가 이틀 전 알고 있었던 지점과 관련해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목하면서 '이분도 얘기해 줬어'라고 했다"며 "명태균이 본인도 직접 알고 있지만 이쪽(지자체장)도 알고 있더라고 하더라"고 말해 명 씨가 대통령 일정을 지자체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들었던 것 같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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