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 반대에 野 "간철수에 이어 간동훈 탄생, 새가슴" 맹공격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차 '김건희 특검법'을 대폭 수정, 수사 대상을 13가지에서 2가지로 축소하고 대법원장으로 하여금 특검 후보를 추천토록 하는 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맛에 맞췄지만 한 대표가 거부하자 '간만 보다가 발을 뺐다'며 발끈했다.
민주당은 당초 김 여사 특검법에 명품가방 수수, 임성근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등 총 13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 경선 관여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2가지로 대폭 축소했다.
특검 추천 방식도 기존 야당 단독 추천에서 '제3자 추천'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등 야당이 2명으로 압축하고, 그중에서 대통령이 1명을 최종 임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친윤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한 손짓으로 8표 이상의 반란을 기대하고 낸 수정작품이다.
하지만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논란 해법으로 특검이 아닌 특별감찰관 도입에 초점을 맞추자 한동안 한 대표 공격을 자제하던 민주당이 포문을 다시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바른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하고 다시 윤석열 김건희한테 돌아갔다"며 "배신의 프레임을 갖지 않고 국민 눈치도 보고, 윤석열 김건희의 눈치도 보려고 하는 등 간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까 간만 보는 간동훈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국민을 바라봐야 하는데 용산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그 이유를 묻자 "새가슴이기 때문이다"며 "정치하려면 배포 있게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용산만 바라보면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간만 보다가 망하신 분이 있는데 그분과 비슷하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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