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나는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馬) 불과…검찰에 할 말 할 것"

2017년 5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검찰이 자신을 아버지를 잡기 위한 말(馬)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혜 씨는 12일 SNS를 통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로 돼버리는 세상이다"며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고 이제부터 참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남편 서 모 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던 다혜 씨는 "'그들'(검찰)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났지만 며칠 집에 들어가질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스레 불안했다"며 이에 "창에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고선 방에서 하릴없이 일어나 다시 잠자기를 반복할 뿐이다"고 지금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혜 씨는 "그들에게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고 그들 역시 대통령, 당대표 등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된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즉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고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는 것.

"집요하게 지난 10여 년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고 분노한 다혜 씨는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참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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