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북한군 전선 투입 대응 논의(종합)
APEC 합동각료회의 계기에 회담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를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다고 14일 외교부가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이 대면하는 것은 약 2주 만이다. 앞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러북 간 군사 동맹과 북한의 핵무력시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도 회담한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개선 모멘텀을 지속하는 방안과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이 이와야 외무상을 대면하는 것은 그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양 장관은 지난달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실시하고 한일관계 발전 과정에서 현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표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달 초 유선통화 이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러북 간 군사 동맹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3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