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주거동'과 '행사동' 분리 운영

"주거동은 중규모, 행사동은 소규모 행사에 활용"

조태열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25일 외교부 장관이 거주하는 공관을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에서 궁정동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며, 관저도 용산에 있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겼다. 외교장관 공관은 삼청동에 있는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로 옮겼다.

외교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궁정동에 있는 옛 경호처장 관저를 장관 공관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인지했고, 그해 12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내정 후 현장 답사를 거쳐 공관의 입지, 접근성, 내부구조 등을 고려해 이전을 추진했다. 지난 6월 궁정동 공관에 입주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장관 공관을 궁정동의 '주거동'과 삼청동의 '행사동'으로 분리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주거동은 주거와 외교업무 수행에 더해 소규모 외교행사 개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행사동은 중규모 이상의 외교행사 개최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유재산 활용도 제고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전을 추진했다"라며 "(궁정동이) 외교공관으로 사용하기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이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빈을 접견해야 하는 외교부 장관 관저 특성상 삼청동과 궁정동 공관 이전 과정에서 모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총 18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삼청동 행사동은 50명 규모의 외교행사 개최가 가능하고 야외 정원 활용 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행사 성격과 참석 인원, 대상을 고려해 외교부 청사 18층의 서희홀은 대규모 행사에, 삼청동 행사동과 궁정동 주거동은 각각 중규모, 소규모 행사에 활용해 맞춤형으로 외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