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초계기 갈등' 재발방지책 협의
2018년 사건 발생 후 5년여 만에 '봉합' 마무리 수순
신원식, '오물풍선' 규탄 연설·사우디 등과 양자회담도
- 허고운 기자
(싱가포르=뉴스1) 허고운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를 통해 양국 군사 교류·협력의 걸림돌로 꼽혀왔던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양자회담이 현지시간 오후 5시에 개최된다"라며 "초계기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국방부가 주체가 돼 합의했고, 해군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적극 참여했다"라며 "오늘 회담 때 해군 관계관도 같이 참석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상당한 과정을 거쳐 논의를 많이 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며 "회담 결과에 따라 성과를 발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한일 간 진전된 합의가 도출될 예정인가'는 취지의 질문에 "실무자간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고, (회담과 관련해) 현재까지 완전히 정해진 건 없다"라고 답한 바 있다.
2018년 12월~2019년 1월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우리 해군함 근접 위협 비행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는 우리 구축함의 레이더 조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 해군함이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라고 주장, 우리 측과 진실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지금도 각자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당시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선 구체적인 대책이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엔 4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을 규탄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의원단을 면담하고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프랑스와 양자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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