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진종오·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 사의…韓 지도부 붕괴 수순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4명의 최고위원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장동혁, 진종오, 김민전, 인요한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4명 최고위원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체제는 출범 5개월 만에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여당 내에서 한동훈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도 들끓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 때도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에서도 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리며 "한동훈과 레밍들부터 정리하십시오"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한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같은 사퇴 요구에도 한 대표는 이날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일축했으나,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표하면서 자동 해체가 불가피해졌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