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北 사실상 핵보유국…이제는 핵무장 논의할 때"

오세훈 시장도 "北 오물풍선 오만·조롱…핵 고도화해야"
吳 "약자동행 선언하면 공개지지" 羅 "가치와 생각 공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포럼새미준 정기세미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당권 주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이제는 핵무장을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포럼새미준 정기세미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 국가 인정수준으로 핵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지금 국제정서가 급변하고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이하고,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경우에 미국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면서 "핵무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말씀을 차차 드리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NPT 탈퇴를 전제로 한 핵무장론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나 의원의 핵무장론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어젯밤 오물 풍선이 5번째로 넘어왔다. 오늘이 6·25이지만, 북한과의 관계랑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없지 않다. 오물풍선은 일종의 심리전이거니와 일종의 조롱과 모욕"이라며 "그러한 자신감과 오만에는 (우리 대응책이) 뭐가 있냐, 핵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 5번째 오물 풍선을 보면서 또다시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핵과 관련해선 우리는 원전이 있기 때문에 고도화해서 일본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해병대원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채상병 특검법을 이 시기에 들고 나온 것 자체가 우리가 다시 특검 정국 매몰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민전 의원과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선 "김 의원에게 제가 제일 먼저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다"면서도 "저는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한 유례가 없다. 러닝메이트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줄 세우는 선거가 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지난 24일에 연이틀 나 의원과 만나 밀착 행보를 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자동행만 선언하면 공개 지지하는 셈"이라고 지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나 의원은 "사실 그동안 오세훈 시장과 여러가지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상당 부분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화답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