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동행' 미래 교통 발표한 오세훈 "서울 UAM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참석…교통에 '약자 동행' 철학 담아
자율주행 차량 확대·응급닥터 UAM 체계 마련 등 설명
- 이설 기자
(아부다비=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에서 UAM(도심항공교통)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가 될 것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한 미래 교통 정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지향점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먼저 "서울에는 새벽 청소근로자가 많은데 버스노조가 새벽 4시 이전 버스 운행을 반대해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자율주행버스를 새벽 청소근로자와 같이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며 "최첨단 기술의 엄청난 승리"라고 강조했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목표로 한다.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는 50대 이상 집중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특히 "UAM도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게 응급의료에 접목한 UAM을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뿐 아니라 긴급구조까지 그 범위를 넓혀 총 10대, 1820억 원 규모의 공공의료와 재난구호 서비스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정착을 위해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동행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울동행맵'은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외에 시는 리버버스부터 GTX, UAM 등 미래 교통수단까지 망라한 모든 대중교통 인프라를 '무장애'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는 '교통흐름 30% 개선, 교통사고 10% 절감'을 목표로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에 2026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한다.
오 시장은 첨단교통 혁신 외에 △기후 위기에 대응한 기후동행카드 △건물의 친환경 인증 체계 △정원도시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아부다비 행정교통부(DMT)을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교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WeGO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및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을 가치로 한 스마트도시 시정을 소개하고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아부다비 대표단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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