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사상' 충주 공군부대 트럭사고 감식결과 '결함 없음'
사고 당시 운전병 "브레이크 작동 안했다" 주장
- 이재규 기자

(충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지난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충주 공군부대 군용 트럭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차량에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나온 국과수 감식 결과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운전자인 A 병장은 "차량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제동을 위해 핸들을 반대로 틀었으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하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1.25톤인 군용 트럭에는 운전자와 조수석 2명, 화물칸 12명 등 총 1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트럭 병력 수송 칸의 정원은 1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병장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치고 2차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를 마치면 다음 주 내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수사 결과에 따라 A 병장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6시 15분쯤 충주시 19전투비행단 안에서 병사들을 태운 군용 트럭이 내리막길을 가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수송 칸에 타 있던 병사 2명이 튕겨 나가 숨지고 8명의 병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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