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시장에 누가 출마하나? 여야 모두 후보 많아

국민의힘 최민호, 이기순, 이준배, 송아영, 류제화 거론
민주당 이춘희, 조상호, 김수현, 고준일, 배선호 물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1일 저녁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개표소에서 세종시선관위 직원 및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2022.6.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1일 저녁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개표소에서 세종시선관위 직원 및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2022.6.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26년 6·3 지방선거를 한 해 앞두고 '행정수도' 세종시장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가운데 5월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지방선거 열기도 서서히 달궈지는 모양새다.

아직 출마 후보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정치권 내부에선 예비후보들의 이름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재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선거 때마다 후보로 나섰던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도 거론되지만 지난 총선 컷오프 후유증이 커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친한동훈계'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보다는 총선을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후보군에 늘 이름을 올린 서금택 전 시의장은 "더 이상 출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3년 전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주고 와신상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에 비해 후보군이 많은 편이다.

3선에 실패한 이춘희 전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조상호 전 세종시 정무부지사, 김수현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 배선호 전 시당 부위원장,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강 의원과 이 지역위원장은 시장 도전보다는 국회의원에 무게를 둔다는 후문이다.

세종시가 노무현의 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거론되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가 측근 경제통(대학교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인사는 없다.

내년 지방선거의 지형은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조기 대선을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중앙정치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몇몇은 명절 인사 플래카드를 내걸었지만 출사표를 던질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정리되는 순간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