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전자칠판 특혜의혹 ‘혐의 없음’ 결론…재추진 시사

강원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특정업체 특혜의혹으로 강원도의회에서 예산 전액 삭감된 강원도교육청의 전자칠판 사업이 도 감사위원회 특정감사에서 '혐의 없음' 결론이 나 논란을 벗어나게 됐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감사위원회는 전자칠판 지원사업 추진 부적정에 대해 ‘혐의 없음’을 결론을 내렸다. 도감사위는 전자칠판 지원사업 관련 특혜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올 초부터 특정감사를 했다.

주요 감사항목은 부적당한 업무개입 등 영향력 행사여부, 특정업체 특혜제공 여부, 사전 행정절차 미이행, 예산의 목적 외 사용으로 총 4가지다.

도 감사위원회는 도교육청에 전자칠판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감사위는 정책협력관의 권한 행사가 위법·부당의 정도에 미쳤다고 보기 어렵고,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볼만한 합리적인 근거 또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는 지난 5월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자칠판 예산 전액(151억 5900만 원)을 삭감한 원안대로 도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당시 의원들은 이날 전자칠판 사업에 대한 이해를 표시하면서도 감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예산부터 편성한 도교육청을 비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도 감사위에 특정감사 재심의를 신청했고, '혐의 없음'으로 전자칠판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됐다.

이번 재심의에서도 모든 혐의에서 벗어난 도교육청은 도의회와 협의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 본예산에 전자칠판 예산을 편성하겠단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결과 전자칠판 보급사업의 진행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2025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시작되는 디지털 혁신이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