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15.9㎝' 폭설 전북, 큰 피해는 없어…"오후부터 다시 눈"

고창군 등 9개 시군 대설주의보 해제…10일까지 최대 20㎝ 예상

7일 오전 9시 27분께 전북 고창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진 모습(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25.1.8/뉴스1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순창 복흥면에 15.9cm의 눈이 내리는 등 밤사이 전북지역에 폭설로 쏟아졌다. 다행히 큰 피해로는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9일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북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지역별 적설량을 보면 △순창 복흥 15.9㎝ △무주 덕유산 13.5㎝ △부안 줄포 12.3㎝ △정읍 내장산 12.2㎝ △진안 12.0 △전주 11.8㎝ △군산산단 11㎝ △김제 10.6 △완주 구이 9.4㎝ △임실강진 9.3㎝ △고창 8.5㎝ △익산 함라 8.5㎝ △장수 번암 6.4㎝ △남원 뱀사골 6.1㎝ 등이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인한 사고도 잇달았다.

정읍의 한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이 긴급 대피했으며, 소방에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 등 7건과 안전조치 2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는 교통사고 3건 등 총 7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등산로 출입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남원 지리산 정령치 2개 노선 17㎞를 비롯해 상시도로 4개 노선과 국립‧도립‧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 133개 노선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군산과 개야 등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도 운행을 멈췄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

눈은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고창과 부안‧김제‧장수‧임실‧순창‧정읍‧전주‧남원 등 9개 시군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하지만 10일까지 최대 20㎝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여 고창 등 9개 지역에 대설 특보를 해제하나 오늘 오후부터 다시 눈이 시작되어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북자치도는 전날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며, 강설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각 시군을 통해 붕괴위험지역의 주민 대피 여부 등에 대해 실시간 파악하며 대응 중"이라며 "선제적 도로 결빙‧취약구간에 대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붕 눈 치우기 등 피해예방 대책도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