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고향 음성서 '중부내륙선 지선'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

'국토균형발전·동반성장' 위해 수도권-비수도권·여-야 초월 협치
중부내륙선 지선 완성 시 서울 수서~충북 청주공항 55분 도착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참석한 내빈들이 공동건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음성=뉴스1) 최대호 윤원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향 음성에서 중부내륙철도 지선(수서~감곡장호원~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대전)의 국가철도망 반영을 건의했다.

18일 경기도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이범석 청주시장·송기섭 진천군수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은 이날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중부내륙선 지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중부내륙선은 1905년 개통한 경부선과 1939년 개통한 중앙선을 잇는 제3의 한반도 종관(縱貫) 철도 노선이다.

공동건의문에 서명한 단체장들의 목표는 감곡장호원~금왕~충북 혁신도시를 잇는 지선(31.7㎞) 구축으로 중부내륙선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진천, 음성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건의안에 포함된 예상 사업 기간은 2026년~2035년이며, 예상 사업비는 1조 1203억 원(전액 국비)이다.

중부내륙선 지선이 건설되면 강남 수서에서 환승 없이 경기 광주, 이천 부발, 감곡장호원과 충북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까지 5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명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이번 공동건의에 대해 경기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여당과 야당을 넘어 '국토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라는 의미를 부각했다.

행사가 열린 음성군은 김동연 지사의 고향이자 첫 공직 근무지다.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출생한 김 지사는 행정고시 합격 후 '음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고향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협치를 실천하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건의문에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우리나라 철도가 지향하는 장기적인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한 청사진"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토의 균형발전 및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짧은 지선의 건설로 수도권과 충청내륙을 매우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중부내륙권 발전과 충북·경기도민의 생활권 확대에 이바지할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중부내륙선 지선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다면 지역발전에 주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공동건의문 작성으로 음성군의 지난 10년의 노력이 빛을 볼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0701@news1.kr